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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된 ‘동서울터미널’, 강북 전성시대 이끌 교통허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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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2. 15. 15:03

오세훈, 현장 점검…내년 착공·2031년 완공 목표
동서울터미널, 한강뷰 품은 39층 복합시설로 탈바꿈
교통·업무·판매·문화 결합 입체복합개발 실현
오세훈 동서울터미널 부지 현장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38년간 서울 동북권 교통 관문 역할을 해온 동서울터미널이 교통·업무·판매·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강을 품은 최고 39층의 광역교통허브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강북권 및 동북권의 노후 터미널 부지 재개발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동시다발로 추진하며 '도시 대개조'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직주락 복합개발'이라는 글로벌 도시 트렌드에 맞춰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시설과 교통 여건을 점검하고, 현대화 사업의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26개 노선과 평균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들며 동북권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으나, 장기간 운영에 따른 시설 노후와 주변 교통 혼잡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31년 완료가 목표다.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뉴욕 허드슨야드 재개발 현장을 많은 통찰을 얻었다"며 "철도역과 보행 통로, 환승 터미널이 한 공간에 배치돼 굉장히 편리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도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에 광역버스 터미널 등이 들어서 교통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연결 데크도 만들어져 한강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일출부터 일몰까지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또 다른 명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규모로 재탄생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 확보해 혼잡을 줄이고, 공중부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시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을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부대시설 조성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 주체로부터 확보한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약 140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일대 연결 도로망을 모두 완비하는 데 투자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고스란히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에 만들어진 사전협상제도 덕분에 재정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고, 15년 이상 제도가 숙성돼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복합 개발 형태로 나타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옥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누구나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 버스정류장은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의 피해를 줄인다. △한강~강변역 연결 보행데크 설치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등 도심 속 녹색 쉼터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동서울터미널 공사 중 임시터미널은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한다. 오 시장은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 조성으로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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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조감도 /서울시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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