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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 냈는데 돌아온 건 성추행·탈구” 말레이시아 어학원 유학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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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2. 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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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0one 인스타그램 캡쳐
말레이시아 현지 어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가 계약 내용과 다른 운영은 물론, 성추행과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한 A씨는 자녀를 말레이시아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학부모다. A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지 어학원을 연결해준 관계자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아 피해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만났다"며 "그러나 해당 인물은 사실과 다른 설명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유학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빅토리아 에듀'를 통해 연결됐으며, A씨는 이 업체의 소개로 말레이시아 현지 어학원 MLC에 자녀를 등록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한 현지 말레이시아 왕립 경찰의 조사는 현재 끝난 상태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에게 성추행 피해와 함께 팔꿈치 탈구 부상이 발생해 현지 경찰 조사가 꽤 오래 진행됐다"며 "공익적인 목적에서 문제를 알리기 위해 SNS에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배우자의 SNS 계정을 통해 피해 경과와 관련 자료를 게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5주 과정의 말레이시아 유학 프로그램에 총 1490만 원을 지불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이의 성추행과 폭력 피해였다"고 주장했다.

계약 당시에는 '연령 차 3세 이내 반 편성', '외국인 학생 2~3명 포함' 등 비교적 안전한 학습 환경이 약속됐으나, 실제로는 만 6세 여아가 10세 이상 남학생들과 같은 반에 배정됐고, 반 구성원 전원이 한국인이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수업 중 딸이 같은 반 남학생들로부터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이 사안은 현지 경찰에 '신체 접촉(Physical Contact)' 혐의로 공식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하원 직후 아이의 왼쪽 팔꿈치 탈구가 확인됐지만, 학원 측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학원 내에서 부상이 발생했다는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학원 측은 피해 사실을 부인하며 CCTV 확인 요청을 거부했고, 외부에 문제를 알리지 말라며 법적 대응을 언급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일상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아내가 독박 육아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세균성 폐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 이송됐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였다"며 "아이들 문제로 강제 퇴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들 역시 분리 불안과 공포 증상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성추행과 탈구사고 발생 당시 단 한 차례라도 CCTV 확인에 협조했다면 사태가 이 정도로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모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면서도 정작 사고가 발생하자 CCTV 공개를 거부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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