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300명 확대… 글로벌 거점 늘려
AI 기반 소재·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화장품·배터리 등 사업 연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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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은 70여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 300명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도 지사를 두는 식으로 거점을 늘렸다. 연구 투자를 지속하면서 LG AI연구원은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일 LG에 따르면 AI연구원은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연구 동료'의 핵심 기술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 기반의 신소재·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로 유망한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는 LG의 실제 사업과도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 LG화학의 성장동력이 소재 및 신약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기술을 활용해 신물질 기반의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AI연구원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신물질 연구개발 과정 전체를 지적재산으로 보호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냈다. 이 기술은 데이터 분석부터 실험 설계와 신물질 예측까지 전체 과정을 보호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측은 이번 AI연구원의 특허 사례가 구 회장의 주문을 실현한 사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 특허는 LG가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실천함과 동시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독점적 권리 장벽을 구축한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AI연구원은 2022년까지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 13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AI 기술 확보와 함께 기술과 시스템을 보호할 장치 마련에도 속도를 내는 것이다.
AI연구원의 최근 또 하나의 성과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 발표에서 'K-엑사원'이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2차 단계로 진출한 것이다. AI연구원은 지난 2021년 엑사원 1.0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챗GPT가 나오기 1년 전에 AI 모델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구 회장의 AI 집중 전략의 성과로도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영국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 금융시장을 예측하는 AI 에이전트 사업화를 시작했으며, 의료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엑사원 패스도 글로벌 빅파마와 의료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경재 LG AI연구원 IP 리더는 "AI 모델의 성능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거나 잊힐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 특허를 선점하는 것은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LG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