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대·중소 방산기업 상생협력에 역점”
- 단순 방산 세일즈를 넘어, 국방 연구개발(R&D)과 체계 혁신을 아우르는 전략 협력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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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026 세계방산전시회 (이하 WDS, World Defence Show) 현장 일정에 앞서 안 장관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Khalid bin Salman Al Saud) 사우디 국방부 장관과 8일 회담을 통해 韓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사우디 국방연구소 (DRDA) 간 국방 R&D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체계 혁신까지 염두에 둔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韓·사우디간 방산·연구 MOU는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연구개발·국방기술·체계 혁신 분야에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양 장관은 이를 통해 "한-사우디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한 미래지향적 전략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이 사우디의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의 핵심 협력국임을 강조하며,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연내 칼리드 빈 살만 장관의 방한을 공식 제안하며, 고위급 교류를 통한 협력의 제도화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칼리드 사우디 국방장관은 WDS2026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안 장관에게 사의를 표하며, 사우디와 한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축적된 국방 경험이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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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 전면에는 한화 방산 3사를 비롯해 현대로템, HD현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이 대형 전시관을 나란히 배치하고 사우디에 제안 중인 핵심 무기체계의 실물과 모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 뒤편에는 방위사업청·국방기술진흥연구소·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공동 조성한 통합한국관이 자리 잡았고,또한 현대위아 (차량형 화력체계), 풍산 (탄약), STX엔진 (엔진), 이오시스템 (광학), SNT (총기·변속기), 비츠로셀 (배터리), 이오에스티 (EOST)등 중견 방산기업들의 부스가 촘촘히 들어서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패키지'로 움직이는 K-방산의 구조가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등 한화 3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야외 전시 50㎡ 포함)의 통합 전시부스를 마련해, 육·해·공·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K-방산 수출패키지'를 선보인다.
한편 안장관은 이번 WDS2026에서 드러난 대·중소 방산기업 간 협력 구조를 높이 평가하며, "방산 분야에서도 상생 발전이 활성화돼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는 K-방산이 개별 기업 경쟁을 넘어 산업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안장관의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한국의 사우디 방산 전략이 무기 수출 중심에서 연구개발·기술 협력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WDS2026 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방산 기업 지원과 장관급 군사외교, 그리고 R&D 협력 MOU 체결까지 이어진 '패키지 행보'는, K-방산이 사우디에서 단순 공급국을 넘어 장기적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사우디가 방산 현지화와 기술 내재화를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이번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은 한국 방산의 중동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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