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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외교수장, 트럼프 방중 앞두고 회동…“매우 건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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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2. 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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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3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떠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에서 만나 관계 안정화와 고위급 교류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대결보다 대화, 충돌보다 협력"을 강조하는 등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주요외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3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약 1시간 가량 회동했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다"며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 공동인식을 이행해 2026년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윈윈의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미 간에는 대결보다 대화가 더 좋고, 충돌보다 협력이 더 좋으며, 제로섬보다 윈윈이 더 낫다"며 "평등·존중·호혜의 태도를 견지한다면 이견을 적절히 관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이번 회담을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치·외교 채널의 조정 역할을 강화하고 고위급 상호작용을 잘 지원하는 등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홍콩의 반중 성향 언론인 지미 라이의 중형 선고, 핵 군축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종료된 미·러 전략 핵무기 제한 협정(뉴스타트)을 대체할 협상에 중국이 참여할지 여부도 잠재적 의제로 거론된다.

양국은 마약 단속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제11차 미·중 마약 단속 정보 교환 회의가 열렸고, 양측은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내 펜타닐 유입 차단 문제는 양국 협력의 대표적 실무 의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4월 방중과 연말 시 주석의 방미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통상 정상 외교 일정에 대해 함구해온 중국도 최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의사 표명과 시 주석의 초청 재확인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장관 회담까지 이어지면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내 사업 금지, 중국산 데이터센터 장비 판매 제한 등 일부 기술 안보 조치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계 기업의 미국 내 사업 제한 조치 일부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양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번 조치 중단이 확정되면 양국 경제에 이익이 되고 글로벌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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