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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에 ‘AI 엔진’ 장착해 수익성 ↑…우리銀, 기업금융 명가 재건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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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2. 25. 18:05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 도입
기업여신 체계도 재정비…우량기업 유치 기대
우리금융도 지원사격…계열사 시너지 창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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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이 AI(인공지능)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AX(인공지능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작년 경쟁 은행들과의 실적 격차가 1조원 넘게 벌어진 상황에서, 리딩뱅크 경쟁에 다시 가세하기 위해선 AI 내재화를 통해 수익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은 대출 심사부터 한도 산출, 만기 연장에 이르는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장기 전략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맞춰 우량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한 기업여신 업무 고도화에도 착수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여신 프로세스 AX 사업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까지 여신 업무 전반에 AI 기반 기술을 도입한다. 사업 규모는 약 40억원으로, 대출 신청 단계부터 심사·실행·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여신 업무 전반에 AI 연계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대출 신청 정보 등록 자동화와 자동심사 체계 개선, 여신한도 시뮬레이션 고도화, 자동 만기연장 프로세스 마련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신 운영 효율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 체계도 손본다. 금융사고와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예방 중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여신 부문 고도화도 병행한다.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기업여신 체계를 재정비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업여신 보고서 자동 작성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여 기업금융 업무 흐름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우량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AX 추진을 통해 영업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영업점별 맞춤형 여신 지원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을 예방 중심의 사전 관리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 연체율 하락과 함께 내부통제 수준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역량을 고도화해 디지털 혁신을 달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우량 사업 선점과 업무 효율화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미래 은행산업의 판도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정진완 행장 역시 이 같은 판단 아래 지난해 'Gen-AI 플랫폼' 구축, AX혁신그룹 개편과 같이 AI 전환을 위한 토대를 다져온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간 AI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내 'AI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의 AX 추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그룹 내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그룹 AX 로드맵에 따라 내년까지 약 350건의 AI 유스케이스(활용 사례)를 발굴·적용해 인공지능 중심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영업과 리스크관리, 여신 심사 등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과 내부통제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자 한다"며 "AX 역시 단독 과제가 아닌, 생산적 금융 및 중·장기 전략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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