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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패 후폭풍 심각, 각지에서 강도 및 폭력 사건 잇따라…외교부 ‘외출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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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4. 07. 09. 14:18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1-7로 대패를 당한 가운데,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외교부는 9일 오전(한국 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브라질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하세요"라고 공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경기 종료 후 버스를 대상으로 한 방화와 공격이 다섯 차례 이상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고,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하고 있다. 


또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사건이, 헤시피 지역에서는 소요 사태가 보고되었는데, 이로 인해 경찰관이 부상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되도록이면 바깥활동을 자제하시고, 부득이하게 밖에 계시다면, 격앙된 군중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교민들을 상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영국 BBC는 코파카파나 해변에서 축구를 응원하던 관중들이 혼란에 휩싸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수백명의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해변을 황급히 벗어나고 있다. 이에 브라질 경찰은 "폭행사건이 일어나 관중들이 흩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에 있는 조우종 KBS 아나운서 또한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내에 경찰은 물론 군인들도 투입된 듯합니다. 1개 대대 병력 정도 돼요. 정말 국가적인 재난 맞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과격한 축구팬인 '훌리건'을 막기 위해 국경과 경기장 주변에 15만7000명에 달하는 군·경 병력을 배치해 왔다.


한편 브라질 거대 마피아 조직 가운데 하나인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8강전에서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니가 선수에게 보복을 선언한 바 있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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