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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 독재자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 1위 예상...과반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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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4. 11. 08:31

PERU-ELECTIONS-FUJIMORI <YONHAP NO-0380> (AFP)
페루 대선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가 10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한 투표소에 도착했다. 출처=/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페루의 출구 조사를 인용, 후지모리 후보가 37.8%를 득표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PI의 출구 조사에서는 39.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 후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그는 2011년 대선에도 출마해 결선투표에서 오얀타 우말라 현 페루 대통령에게 석패한 바 있다.

2위 자리를 두고는 총리와 재정장관을 역임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8)와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와 좌파 성향의 광역전선당 후보인 베로니카 멘도사(36)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입소스 페루 출구조사에서 쿠친스키와 멘도사는 각각 20.9%와 20.3%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후지모리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6월 5일 1, 2위 후보를 놓고 다시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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