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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하원 통과...상원 수 일안에 특위 구성 탄핵안 심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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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4. 18. 13:46

BRAZIL-ROUSSEFF-IMPEACHMENT <YONHAP NO-1697> (AFP)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키자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탄핵을 지지하며 시위를 벌인 시위대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날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이 367명, 반대한 의원이 146명으로 하원 전체 513명 의원 가운데 3분의 2(342명)를 넘는 의원의 지지를 얻어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기권 의사를 밝힌 의원과 표결에 불참한 의원은 반대표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탄핵심판을 개시할지를 두고 곧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은 상원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상원은 수일 안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탄핵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특위에서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의 탄핵 심판이 시작되며,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연방대법원의 탄핵 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될 수 있으며, 정국 혼란을 고려할 때 심판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6월 이전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상원은 연방대법원의 심판에서 탄핵 추진이 적법하다고 인정되면 탄핵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치게 되며, 전체 81 명 의원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가결될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탄핵 추진의 지지와 반대 등이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리아에서는 수만 명의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가 의회 건물 앞에 설치된 철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시위를 벌였다. 상파울루에서는 시위대가 밤늦게까지 시내 중심가를 점거하며 하원 표결을 지켜봤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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