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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확대수사 브라질...전 재무장관도 체포, 30여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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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9. 23. 10:41

브라질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 각료인사들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몇 몇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연방경찰이 22일(현지시간)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만테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06년부터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14년까지 거의 9년간 재무장관을 역임한 인물로, 2012년 특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이 여권 정당들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만테가 전 장관 체포는 부패혐의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에게도 불리한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기소됐던 전 룰라 대통령과 관련,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 전 대통령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에 따른 것으로, 이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 70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기소 확정이 자신을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노동자당 파괴 시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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