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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업데이트 제시...전문가들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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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승인 : 2022. 04. 08. 15:04

BRAZIL-LAND/
브라질 정부가 올해 제출한 탄소배출량 감축목표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 사진 = 로이터
올해 브라질 정부는 기후변화대응을 전담하는 유엔기구(UN, United Nations)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업데이트한 보고서를 송부했다. 그러나 7일(현지시간)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된 직후, 많은 국내외 환경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언론 글로보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정부가 보낸 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보고서에서 브라질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25년에는 37%, 2030년에는 5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출했다. 또한 2050년까지는 기후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포함했다.

그러나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2016년에 제시된 목표치보다 오히려 더 많은 탄소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제출된 변경 목표치가 조금 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규정한 파리협정 기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기후보호연구소 Talanoa Institute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브라질의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16년에 발표한 기존 목표치보다 오히려 더 높은 배출량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의 계산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제출된 새로운 감축 목표는 2016년 제출 목표와 비교했을 때 2025년 기준으로는 3억 1400만톤의 Co2환산량, 2030년 기준으로는 8,100만톤의 Co2환산량만큼을 더 배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탄소 배출량의 비교기준이 되는 2005년의 가스 배출량이 4년마다 새로 갱신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을 하여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번 온실가스감축목표 보고서는 지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브라질 정부가 발표했던 약속내용도 담고 있지 않다. 지난해 10월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됐던 당시 총회에서, 브라질은 2030년 전 불법 삼림 벌채 종식과 더불어 메탄배출 30%감소를 합의한 바 있다.

기후관측소의 사무총장 마르시오 아스트리니는 COP26에서 공개한 목표가 제대로 언급되어있지 않음을 비판하며, 공개선언에 그쳤을 뿐 실제로 중요한 문서 자체에는 담겨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각국에 목표치를 높일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브라질은 오히려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고 신규 목표치를 평가했다.
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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