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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조건, 빠른 유속 ...北 발사체 인양 난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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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6. 05. 14:42

軍, 엿새째 수중 작업..."인양시점 예측 어려워"
VOA "北 동창리 발사대 움직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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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해 어청도 서쪽 200㎞에서 발견돼 인양작전 중이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 이 동체 일부는 1일 현재 바다에 가라앉아 해저 75m 깊이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이며 해군이 인양작전을 펼치고 있다./제공=합참
북한이 발사를 시도 했다가 서해상에 추락한 우주 발사체 '천리마-1형' 인양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잔해물을 발견하면서 이른 수거를 예상했으나, 기상 악조건과 빠른 유속으로 인해 인양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역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항공기 수 척이 투입돼 인양 및 잔해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해군의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도 지난 3일부터 투입 됐으나 기상 악조건으로 인해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쏜 천리마-1형의 2단 추진체 추정 물체는 현재 수심 75m 지점에 가라앉아 있지만, 인근 수역의 유속이 빠른 데다 수중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양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일부를 식별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장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중 상황에 따라 시점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기존 발사장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1차 발사는 기존 발사장에서 3㎞ 가량 떨어진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이었는데 이곳과 다른 곳이다.

앞서 북한은 발사체를 재발사할 때 IMO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IMO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한 직후 영국 런던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향후 우주 발사체 발사 일정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비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IMO에 우주발사체 발사 계획을 통보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제규범, 상식 이런 것과 점점 멀어지는 북한의 태도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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