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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ICBM 발사는 정당방위...美 우리 건드린 대가 가볍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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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7. 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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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2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회의에서 비난한 데 대해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담화를 내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으로 되며 그 누구도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비질할 하등의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미국은 범죄적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드는 공개회의를 또 다시 벌려놓음으로써 자기 스스로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거론하며 "미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뿐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연의 책무를 외면한 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국가의 절멸을 기도하는 미국의 책동을 묵인조장하고 지어 부추기는 극히 불공평하고 이중기준적인 처사를 보인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핵전쟁의 참화에 밀어버리는 무책임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어 화성-18형 발사를 의제에 올렸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규탄 성명이나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5년 7개월만에 안보리 회의에서 화성-18형 발사를 두고 '주권 국가의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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