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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총 307억원을 투자해 한국공항공사에서 개발한 고정형 전술항법장비를 모든 공군 비행기지에 설치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술항법장비는 항공기에 위치와 방향정보를 제공하는 군용장비로, 항공기는 TACAN 송신소와의 거리와 방위를 확인해 특정 방향이나 위치로 이동하게 된다.
2019년에 착수한 이번 사업은 올해 강릉기지에 13번째로 전력화하면서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번 전력화한 전술항법장비는 최신 정보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이 집약된 장비다. 안전성, 시각적·청각적 알람 기능 등 정비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외국산에 의존하던 전술항법장비가 100% 국산화되면서, 창 정비를 포함한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지원이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방사청은 전술항법장비의 수출도 지원했다. 한국항공공사는 이번 공군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인도에 21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또 올해 함정 탑재 이동형 TACAN도 개발됐는데, 방사청은 연구개발의 핵심 요건인 주파수 획득을 공군과 협조해 지원함으로써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었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이번 국산 전술항법장비의 전력화 완료를 통해 공군의 공중 작전 수행 능력과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TACAN 장비 개발과 수출 확대 등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