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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들 날 온다”…중견 건설사들, 수주 곳간 채우기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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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1. 01. 20:18

대보건설, 작년 수주액 1.6조억…"창립 이래 최대 실적"
코오롱글로벌·계룡건설…공공공사·비주택서 수주 실적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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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 크레인의 모습./연합뉴스
2025년 새해 중견 건설사들이 부진했던 실적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낸다. 작년 한 해 주택 경기 침체·공사비 급등 등에 따라 역성장을 면치 못했지만, 이를 뒤로하고 최근 공격적인 자세로 수주 곳간을 채워나가는 곳이 적지 않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이 늘고 있는 데다, 올해도 주택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어려운 사업 여건이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민간 정비사업·공공공사·신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주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지난 2024년 한 해 1조6544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대보건설이 창립된 후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의 수주고다. 대보건설의 한 해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기록된 일이다.

정부가 발주한 도로, 철도 등 공공공사와 각종 정비사업 등에서 수주 실적을 쌓아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춘천∼속초 철도 건설 제3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경기 남양주 왕숙 A-27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등을 연달아 확보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역량을 쌓아온 공공부문의 강점을 살려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는 공공공사 수주를 필두로 미래 일감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해 계룡건설의 연간 수주액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수주 실적(1조8000억원) 보다 145%(8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작년 계룡건설은 절반이 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공공공사에서 채웠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신규 수주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한 총 수주잔고액은 13조6000억원이다. 지난 2023년 코오롱글로벌의 연 매출이 2조7000억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주 사업 부문인 주택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더해 비주택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크게 늘어났다"며 "신설된 원가기획팀·하이테크사업실을 필두로 올해 매출·영업이익 증가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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