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규모 해외 영업이익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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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아시아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모두 '글로벌 시장서 성장성이 좋다'는 의견과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다올투자증권(15만원→17만원), 키움증권(15만원→17만원), 대신증권(14만원→16만)원 등 3곳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만8700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인 데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단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면서,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의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부분에 시장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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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역시 104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담 축소 + 글로벌 확장 가속화' 등으로 올해 이익 모멘텀(동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체질 개선으로 손익분기점이 도달될 것으로 기대되며, 비(非)중국 시장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외 이익은 사상 최대일 것으로 보이며, 해외 이익이 국내 이익을 상회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시장에선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단 점도 호재로 보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날 688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소각 대상은 발행주식의 3.13%에 해당하는 보통주 300만주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회사 측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