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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11만5000명 증가…21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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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2. 10. 15:03

고용부,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건설업 18개월째 감소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고
계엄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구인 시장
2월 10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시민이 실업 및 취업 관련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시장 한파 지속 여파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17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5000명(0.8%)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영향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2004년 1월(7만3000명)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1월 34만1000명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다. 특히 업황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은 지난달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1만1000명, 12만4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2만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식료품·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금속가공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전문과학·교육·숙박음식·운수창고 위주로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정보통신에서는 감소가 지속됐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3만1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1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1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 29세 이하에서 10만7000명(4.5%), 40대에서 5만1000명(1.4%) 줄었다. 30대에서 5만9000명(1.7%), 50대에서 6만8000명(2.0%), 60대 이상에서 14만6000명(6.3%) 늘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의 경우 인구가 25만명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40대는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고용 상황이 나쁘다기보다는 인구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고인 9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 인원이 감소했는데도 지급액이 증가했다"며 "해마다 지급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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