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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빛난 트레이더스…올해 출점으로 재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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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2. 13. 13:48

지난해 매출 3조5495억원으로 전년比 5.2% 증가
14일 서울 강서 첫 창고형할인점 '마곡점' 신규 오픈
매출 1위 하남점보다 면적 10% 이상 늘려 최대규모
오는 14일 문을 여는 서울 강서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위치한 원그로브 조감도와 내부 모습
오는 14일 문을 여는 서울 강서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위치한 원그로브 조감도와 내부 모습.
트레이더스가 올해 신규점포를 출점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장기화된 불황에 가성비 소비가 굳혀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이 주목받으면서다. 신규 점포 출점은 2023년 12월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 만이다. 오는 14일 서울 마곡점에 이어 하반기 인천 구월점을 추가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서울 강서 마곡원그로브 지하 2층에 23번째 점포이자 강서 지역의 첫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반경 6㎞ 안에 마곡신도시를 비롯해 약 12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교통망은 물론 오피스 상권도 발달해 거주민과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4인 가구 비중이 31.5%이며 대형마트의 주고객인 40~50대 인구 비율도 32.3%로 서울시 평균(각 29.2%, 30.8%)보다 높다.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 우선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넓다. 이마트는 면적 1만1636㎡(약 3520평)로 기획했다.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남점보다도 10% 이상 면적을 늘렸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3년 내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구도심, 신도시, 오피스 등 다양한 가구가 속해 있는 만큼 모두를 아우르는 '상권 맞춤형' 점포로 설계했다.

2~3주 짧은 기간에 특색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는 '로드쇼' 공간을 13군데 마련했다. 트레이더스의 로드쇼는 지난해 매출만 무려 6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수원화서점에서 지난해 진행한 이동식 소형주택 '큐브 홈' 로드쇼에서는 2주간 집 '3채'가 판매되기도 있다.

높은 외식 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을 겨냥해 'T-카페'의 규모도 최대 수준인 170평으로 오픈한다. 자리만 100석 이상이며 원형테이블을 포함하면 120명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일종의 대형마트 푸드코트인 T-카페는 1만원대 후반대로 지름 45㎝ 대형 피자를 먹을 수 있는 등 '가성비 외식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방문객수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 트레이더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마트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침체에 트레이더스가 가성비를 내세워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신규 점포를 늘리며 힘을 싣고 있다. 또 최근 경쟁사인 코스트코가 최대 15.2% 연회비를 인상하면서 반사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3조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24억원을 기록하며 9.9%가 올랐다. 같은 기간 이마트 할인점이 매출 3.5%, 영업이익 1.8%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객수도 지난해 4분기에만 4%가 더 신장했다. 이는 1~3분기 누적 신장률과 맞먹는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은 "마곡점은 지난 15년간 쌓아온 트레이더스의 노하우를 총집합했다"면서 "마곡점은 트레이더스만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상품, 지역 상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강서 지역은 물론 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을 기념해 14일부터 22일까지 한우 등심, 호주산 냉동 차돌박이, 호주산 냉장와규 구이 모둠 등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3월 2일까지는 가전 할인전도 연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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