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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의 차량용 종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은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하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이미 국가 간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릴 만큼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을 지경이다"라며 "우리도 반도체 경쟁 최전선에서 고군 분투하는 여러분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에 담긴) 재정 지원과 인프라 구축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핵심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근로시간 특례 조항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제외한 반도체특별법부터 우선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선 "글로벌 상황도 모르고,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탕수육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형식적인 토론회를 할 것이 아닌,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 반드시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겨냥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둘 것처럼 하다가, 양대 노총의 압력에 못 이겨 철회하는 걸 보고 중도보수라고 주장한들 믿겠냐"며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된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마치 은혜를 베풀듯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태도는 마치 자신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권력자인 것처럼 과시하는 모습"이라며 "산타클로스가 된냥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 선물을 주겠다는 태도로서 아주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도체특별법이 20일 국정협의회에서 논의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과 연동 여부 질문에는 "협상 방식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