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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겨울철 총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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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05. 18:06

5일 1.6만 마리 사육농장서 발생
호남권 오리농장 '일시이동중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1만6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36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호남권 전체 오리농장을 비롯해 확진 농장과 같은 ㈜다솔 오리계열사 관련 시설에 오는 6일 오전 11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45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다솔 오리계열사 136호와 전남 소재 오리농장 221호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일제 검사를 추진한다.

해당 계열사 농가 중 방역점검에서 미흡사항이 확인된 33호에 대한 특별점검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30%에서 100%로 강화한다.

중수본은 발생 지역 내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사육기간 중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발생지 오리농장 입식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4일까지 전국 112개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및 주변 도로 등에 대해 1일 2회 소독을 시행하고, 일제검사도 추진한다.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9개 오리 특별관리 위험 시·군 내 방역 미흡 농장 28호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환경부 조사 결과 지난달 겨울 철새 개체수가 전월 대비 이례적으로 늘어났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겨울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누적 39만5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633만 마리 중 6.2%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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