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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설 대진단] 돌아온 건설업계 주주총회 시즌…주요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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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10. 14:45

유가증권시장 상장 대형 건설사 이번 주부터 주총 시작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통신판매중개업·수소사업 추가
DL·대우·HDC현산, 사내외 이사 선임…경영 효율성 제고
대형 건설사 CI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CI./각 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이번 주부터 잇달아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한다. 건설원가 상승 여파로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및 통신판매 등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거나 사내·사외 이사를 선임을 통해 경영 효율 및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본격 시작된다. 현대건설(20일), DL이앤씨(24일), GS건설(25일),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26일) 등이 뒤를 잇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신사업 전개를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61기 정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통신판매중개업, 수소발전 관련 부대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전기통신매체, 광고물 등을 이용해 소비자와 직접 상거래를 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통신판매중개업 추가를 통해 앞서 삼성물산이 출시한 아파트 관리 솔루션 플랫폼 '홈닉' 및 빌딩 관리 플랫폼 '바인드'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수소발전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 오는 20일 주총을 열고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수소사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수소비전 2040'을 앞선 2021년 선포하고, 같은 날 정관에 수소에너지 사업을 추가하는 데 발맞추는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도 오는 25일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을 변경한다. GS건설은 관련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GS건설이 추진하는 모듈러 주택 혹은 웰컴키트 등 '자이' 관련 굿즈를 판매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내외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주총을 통해 김생규 CFO(최고 재무 책임자)와 이정은 CDO(최고디자인책임자)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김 CFO는 한양대 경영학 학사를 마친 재무전문가로, LX판토스, LF푸드 등에서 재무 담당 임원을 거쳐 작년 5월 DL이앤씨에 합류했다. 이 CDO는 대림문화재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대림미술관 총괄 실장을 맡은 바 있으며 2023년 5월 CDO로 선임됐다. DL이앤씨는 이들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재무구조 개선 및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오는 26일 주총에서 기존 사외이사 김재중, 이인석, 김재웅 3인을 연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한다. 지난해 말 '비건설인' 출신 김보현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된 데 따라 급격하게 이사회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같은 날 정경구 대표와 조태제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및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따른 여파를 수습하고,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는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사고 등 건설업계에 도사리고 있는 중대재해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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