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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복귀에 이재명 압박나선 與…공수처·사법리스크 부각 고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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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3. 11. 00:32

지지자들 향해 미소짓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427>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복귀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압박하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정치권 안팎으로 가장 호소력 있는 두 가지를 활용한 것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석방과 관련해 공수처를 겨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구속한 오동운 공수처장을 불법체포, 위증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처장을 거론하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덮고 국민을 속이려고 했던 비열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대한민국 법치 죽이기'가 자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 처장에 대해 △내란죄 빌미로 대통령 불법체포 감금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거짓 답변 △국회에 거짓 답변한 허위공문서 작성죄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2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2심 선고가 나온 뒤 최종심은 3개월 안에 나와야 하는데 탄핵 선고가 늦으면 늦어질수록 이 대표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의 산수 잘못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대표의 국어 능력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서울중앙지법은)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에 법적 근거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란몰이로 자행된 불법 위법 수사 전반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 총장이) 즉시 항고라는 위헌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것을 두고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망상적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 장악을 위해 국가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선전포고를 (일삼고 있다)"며 "야당이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30번을 채우게 된다.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주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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