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728억 역대 최대…실업급여 신청 급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0010004548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10. 18:32

고용부,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구직급여 신청 11만7000명…전년比 25%↑
채용 한파에 구인배수는 0.40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
3월 6일 서울시청에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외환위기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 신청자도 크게 늘었다.

10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1997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1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4만3000명(6.9%)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실업자가 비례적으로 증가하고, 구직급여 지급액 하한과 연동되는 최저임금이 매년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마지막주 중 나흘이 명절 연휴여서 실업급여 신규 신청을 2월로 미룬 경향이 있어보인다"며 "실제로 1월에는 신규 신청자가 감소했었다"고 덧붙였다.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인 '구인배수'에서도 확인됐다. 2월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4로, 작년 같은 달(0.55)보다 낮았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1월(0.23)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 1월(0.28)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구직자에 비해 일자리 수가 부족한 셈이다.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15만3000명(1%) 증가했다.

다만 상시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 1월에는 11만5000명(0.8%)이 증가하는 데 그쳐 2003년 '카드대란'의 영향을 받은 2004년 1월 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2월에도 소폭 확대됐지만, 2004년 2월 13만명대 이후 역시 21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였다.

특히, 업황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5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9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2만5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1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1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