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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현장 열전] “안전관리·사업 확대 총력”…‘불철주야’ 나선 건설사 수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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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3. 11. 14:35

GS건설·SM스틸 건설부문 대표 현장 방문…"안전 예방 강조"
정경구 HDC현산 대표·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 사업 확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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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맨 왼쪽)가 지난 6일 '안전점검의 날'의 일환으로, 경기 수원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GS건설
최근 들어 공사 현장을 방문하거나 사업 확대를 위해 발로 뛰는 건설사 수장들이 늘고 있다. 점차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건설 현장 안전 관리에 힘쓰는 가하면 국내 주택·해외 사업 수주를 위해 사업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건설사 대표들이 적지 않다. 공사비 급등·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 경영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직접 대표가 나서 회사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안전 점검의 날'을 매월 첫째 주 목요일로 정한 후 1년 넘게 건설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GS건설 모든 임원진과 함께 작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이들로부터 작업 여건 개선점을 듣고 있다.

허 대표가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거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GS건설이 전국에서 풍부하게 쌓은 건설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업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GS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 한 번으로 복잡한 시공 기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이북(Xi-Book)'을 개발했다. 자이북은 5000쪽이 넘는 GS건설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방서 등의 최신 기준을 AI를 활용해 알려준다.

SM그룹 계열사 SM스틸 건설부문의 성낙원 대표도 현장을 발로 뛰며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성 대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성 대표는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에게는 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전했다. 얼어붙은 땅 등이 녹는 해빙기 건설 현장에서는 날씨까지 건조해지며 화재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국내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돌보는 한편, 해외에서 진행되는 주택·개발사업 등의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건설사 수장들도 적지 않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최근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회언 HDC 대표 등과 함께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 등 HDC그룹 수장들은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HDC그룹과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향후 협력을 강화할 것을 논의했다.

현재 HDC그룹이 첨단소재 부품 제조기업 HDC현대EP, 종합 악기 문화기업 HDC영창 등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확대 공략에 나선 셈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해외 영업맨'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일주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지난 3년간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것도 이번이 벌써 6차례나 된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쩐 시 타잉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우건설이 개발을 추진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나아가 정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향후 추진하는 각종 사업 참여 의사를 건네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도 추가 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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