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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가상자산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시 25분 기준 이더리움은 7.85% 하락한 1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한 때 17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횡보하고 있다.
이더리움 급락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관세 갈등이 겹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재단의 주요 기술 업그레이드 지연 등이 문제시 되며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레이어2 솔루션들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데,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가진 솔라나 등이 점유율을 높이며 이더리움의 경쟁력은 낮아졌다.
쟁글 리서치 팀은 "비트코인 보안·가치저장 우위와 솔라나 속도·확장성 우위를 강조하며, 이더리움이 정체성을 잃었다는
로다모어의 발언이 커뮤니티 내 논쟁을 재점화 됐다"라며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기관 협력과 RWA(실물자산 토큰화)로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지만, 레이어2 솔루션 성과 부족 등으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라나 등 신흥 체인의 빠른 성장과 비트코인 프로토콜 확장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며, '창조적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이더리움이 거대한 개발자·사용자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나, 확장성·사용성 개선과 기관 연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예정된 '펙트라(Verkle and EIP-4844) 업그레이드'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급락세가 길어졌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프라하(Prague)와 일렉트라(Electra) 업데이트를 결합해 확장성과 스테이킹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업그레이드 초기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현재 개발팀은 새로운 테스트넷인 후디(Hoodi)를 개발 중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오는 26일 후디에서 테스트될 예정이며, 오는 4~5월 사이 펙트라 생태계가 메인넷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인만큼, 펙트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을 지켜보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