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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 올랐지만…고립감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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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3. 25. 16:14

사교육·범죄 전년 대비 증가 양상
가장 크게 느낀 갈등은 '보수와 진보'
소비심리 석달만에 악화, 집값 전망은 8개월내 ...<YONHAP NO-4034>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석 달 만에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2월(95.2)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했다가 올해 1월(+3.0p)과 2월(+4.0p) 두 달 연속 반등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연합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비중과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모두 증가했지만 개인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한국의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6%으로 전년(74.1%)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82.1%)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1.0%)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76.3%로 전년(68.4%) 대비 7.9%포인트 늘었다. 비중은 남자(78.3%)가 여자(74.4%)보다 3.9%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사회적 고립감은 같은 기간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전년(18.5%)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또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6.2%로 전년(13.0%)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응답치는 코로나19 때에 육박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이 가장 높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40대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사교육비 지출도 커지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으며,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범죄율은 증가했다. 202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121건으로 전년 대비 2.4%(73건) 증가했는데, 2013년(3979건)과 비교하면 21.6%(858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4286건)가 가장 많고, 전남(3839건), 부산(36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가 가장 컸고,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등 순이었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유형은 '남자와 여자'(51.7%)이며, 다음으로 '종교 간'(51.8%), '노인층과 젊은층'(58.3%) 순이었다.

또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은 '법·규칙 준수'(85.9%)가 가장 높았고, '투표 참여'(84.6%), '세금 납부'(84.3%)가 뒤를 이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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