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게 느낀 갈등은 '보수와 진보'
|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한국의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6%으로 전년(74.1%)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82.1%)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1.0%)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76.3%로 전년(68.4%) 대비 7.9%포인트 늘었다. 비중은 남자(78.3%)가 여자(74.4%)보다 3.9%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사회적 고립감은 같은 기간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전년(18.5%)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또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16.2%로 전년(13.0%)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응답치는 코로나19 때에 육박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이 가장 높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40대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사교육비 지출도 커지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으며,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범죄율은 증가했다. 202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121건으로 전년 대비 2.4%(73건) 증가했는데, 2013년(3979건)과 비교하면 21.6%(858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4286건)가 가장 많고, 전남(3839건), 부산(36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가 가장 컸고,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등 순이었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유형은 '남자와 여자'(51.7%)이며, 다음으로 '종교 간'(51.8%), '노인층과 젊은층'(58.3%) 순이었다.
또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은 '법·규칙 준수'(85.9%)가 가장 높았고, '투표 참여'(84.6%), '세금 납부'(84.3%)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