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세종 이달까지 분뇨 배출 금지
천안·세종·청주에 '특별방역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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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42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세종 및 인접 5개 지역 산란계 관련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35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남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날까지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실시, 생산자단체와 집중 소독을 진행한다.
천안·세종·청주 방역대 내 살처분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산방지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담 소독차량도 운영할 예정이다.
방역지역 내 산란계 농장 통제초소 확대 및 수의전담관 지정을 통해 밀착 방역관리도 추진한다. 천안 및 세종 방역지역 산란계 농장의 경우 분뇨 반출도 이달 말까지 일시 금지한다.
아울러 천안·세종·청주 등 3개 지역에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단'을 파견, 방역 기술 지원 등을 진행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충청·세종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철새 북상 등에 따른 오염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 철새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만큼 철새 북상이 완료될 때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157만 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7758만 마리 중 2%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