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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책 불확실성에 변동성 커진 주식·달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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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3. 27. 11:19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흔들
변동성 확대·지속 가능성 커
코스피 변동성 추이
코스피 변동성 추이. /한국은행
작년 하반기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다시 내림세로 전환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원달러환율은 미국 관세정책 우려 등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주식과 외환시장 모두 국내외 이벤트에 따라 자금흐름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2610.7로 연초(2398.9) 대비 약 30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과 미 대선 후 관세정책 강화 가능성, 국내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 국내 주가 저평가 인식,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당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본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피는 올해초부터 2월 중순까지 대체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대비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 관세정책 및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3월초 기준 과거7일 기준 변동성(4일 53.6)은 비상계엄 영향 기간 중 최고치(2024년 12월 16일 48.2)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도 흐름이 비슷하다. 작년 12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2월 이후에는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관세정책, 미국의 정치·경제 이슈 부각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원달러환율은 올 1월말 143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전환, 지난 25일 기준 1469.2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국 주식 등 해외증권 투자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시장 심리 변화 등에 따라 높은 변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국내외 이벤트에 따라 자금흐름 변동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향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관세정책이 구체화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빠르게 변화할 경우 높아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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