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택한 타 ETF…테슬라 급등기 수익률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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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극찬하며 "테슬라를 사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간) 225.31달러에서 272.06달러로 20.74% 급등했다.
테슬라 급등 속에서도 국내 관련 ETF 성과는 제각각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 발언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10.94%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를 약 30% 비중으로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5.76% 상승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3.83%),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3.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역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가장 높은 약 2996억원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거래대금 2위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478억원,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214억원 순이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독주는 '실질 테슬라 투자 비중' 덕분이다. 이 ETF는 테슬라 주식 직접 편입(15.47%) 외에, 테슬라 주가 상승 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3종(TSLL, TSLT, TSLR)을 총 29.87% 담고 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장은 "레버리지 ETF 비중에 2배를 곱해 더하면 실질 테슬라 노출도는 75.21%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 상장된 테슬라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노출도와 함께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도 주효했다. 황 부장은 "조정 국면에서는 테슬라 비중을 축소하고 상승기에는 확대하며, 시장 관심이 높은 밸류체인 종목을 신속히 편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핵심 사업을 전기차 배터리와 자율주행으로 구분하며 "최근 전기차 산업의 핵심 가치가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면서 관련 밸류체인 기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테슬라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테슬라 약 30%, 채권 70% 구조로 변동성을 낮췄다.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이는 변동성 관리나 연금 계좌 활용에는 유리하지만, 테슬라 주가 급등기에는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실질 노출도 차이(75% vs 30%)가 성과 격차로 나타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