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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 비상 걸린 韓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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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3. 27. 18:02

내달 2일부터 車·핵심 부품 대상
한국, 대미수출 1위 품목 타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에 세워져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글로벌 관세전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2.5%의 기본 관세에서 시작해 (자동차 관세를) 25%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세는 4월 2일부터 적용되며, 미국 정부는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징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관세에 추가로 적용되며, 이를 통해 연간 1000억 달러(약 146조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25% 관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에도 적용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된 원자재나 부품이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완성차에 포함될 경우에는 관세를 면제하는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한시적 유예 조치가 적용된다. 이는 해당 부품의 원산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아울러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우리는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적용할 것이며, 매우 관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매우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어서 관세 충격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 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약 49%(347억44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향후 12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폭풍을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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