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군 사령관 등 4명도 숙청설
낙마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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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허우빈(王厚斌·64) 로켓군 사령관도 거론해야 한다. 역시 비리 혐의를 뒤집어쓴 채 옷을 벗었다. 곧 열릴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린샹양(林向陽·61) 동부전구 사령관, 왕슈빈(王秀斌·61) 전 남부전구 사령관 역시 모종의 혐의로 횡액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 부주석과 왕 사령관 등과 비슷한 시기에 철퇴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에는 군 내부의 반부패 투쟁을 총괄해온 책임자 중 한명인 탕융(唐勇·58) 중장이 돌연 낙마했다는 소문이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보도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다. 공식적인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협 위원직까지 박탈당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으로 볼 때 역시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인민해방군 내부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과거 난징(南京)군구 군사법원 부원장과 중앙군사위 정치법률위 간부를 거친 다음 징계감찰위원회 부서기로 낙마하기 전까지 일했다. 군 내 반부패 투쟁의 전사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스펙을 자랑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그는 낙마하기 직전까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역시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부패는 미국에서도 주목할 만큼 유명하다. 미국 국방부가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 고위 지도부의 만연한 부패는 군 현대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꼬집은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지난해 서부의 한 사막지대에 배치된 미사일의 액체 연료통에 연료가 아닌 물이 채워져 있었던 케이스, 격납고 뚜껑이 열리지 않아 미사일이 제대로 발사되지 못한 사례 등이 존재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양회의 인민해방군 및 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부패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건전하고 효과적인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최고위급 장성들의 낙마가 잇따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인민해방군의 초토화는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