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산 중인 홍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 등 보건 위기 대응 우려 커져
|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직원들은 해고 통보를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보안 요원에 의해 출입이 차단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감원은 보건복지부(HHS) 산하 FDA, CDC와 함께 국립보건원(NIH) 등 주요 기관에 걸쳐 이루어졌다.
복지부 소속 직원은 현재 8만2000명이며 해고되는 1만명 외에 추가로 1만명이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이른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등에 따라 부서를 떠날 예정이다.
해고 대상에는 공중보건, 암 연구, 백신 및 의약품 승인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던 고위 과학자들도 포함돼 있어, 현재 확산 중인 홍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 등 보건 위기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은 이번 감원이 "비대해진 관료 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FDA에서는 신약 사무국 국장 피터 스타인이 해고 통보를 받자 사직했으며, 담배제품센터장 브라이언 킹은 해고 통보를 받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했다. 백신 사무국 최고 책임자였던 피터 마크스 역시 해고됐다.
로버트 칼리프 전 FDA 국장은 "우리가 알고 있던 FDA는 끝났다"며 "역사적으로 큰 실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해고 조치를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HS 건물을 들어가려던 직원들이 경비원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받는 일도 벌어졌다. 한 직원은 "수십 명이 이런 식으로 감원됐다"며 "청각장애인에게는 보안요원이 휴대폰으로 해고 메시지를 직접 타이핑해 보여줘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