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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견제 위한 북중러 정상회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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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03. 15:22

5월 러시아 전승절에 시진핑 참석 확실
감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할 듯
이 경우 시 주석과의 3자 회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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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는 5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의 정상들이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전격 조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분석은 최근 3국의 상호 외교 행보를 살펴볼 경우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북한과 러시아의 행보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러시아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달 잇따라 방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월 방러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푸틴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이 확실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러의 행보 역시 주목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푸틴 대통령을 1일 면담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왕 위원 겸 부장에게 "우리는 훌륭하고 중요한 일정을 준비할 것이다. 전승절 축하 행사 참석 정도로 국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러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화상회담을 통해 전승절 80주년 행사와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서로를 맞초청한 바 있다. 시 주석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 역시 5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에 방러,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 3자 대면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환추스바오.
이처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5월에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푸틴 대통령과의 3자 대면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정상회담의 개최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만약 회담이 성사될 경우 논의될 내용은 뻔하다고 할 수 있다. 3국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관계 당국이 이 가능성에 일찌감치 주목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중국이 최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및 무역전쟁에 올인한 미국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적극 손을 내미는 것을 볼 때 북중러 정상들의 조우까지는 몰라도 회담의 개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굳이 북중러로 묶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 중국이 의도적으로 회담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북한의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러로 이전보다 훨씬 더 운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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