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조건 따라 작업 진행, 낙하물 등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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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로 실종된 50대 근로자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전날 오후 3시께 강풍과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 작업이 중단된 지 23시간 만이다.
전날 광명 지역에는 하루 동안 평균 약 20mm가량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상부 쪽에 큰 균열이 발생했고 추가 붕괴 우려로 당시 하부 공간에 있던 구조대원들을 철수시켰다. 소방 당국은 전날부터 강풍이 지속돼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으나 수색의 골든타임을 지체할 수 없다며 유관기관과 회의를 거쳐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소방 당국은 주변 안전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기상 조건에 따라 상부의 붕괴 위험이 있는 낙하물의 고정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안전펜스 작업 이후 낙하물 위험 요소까지 모두 제거되면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고립·실종됐다. 이 중 20대 굴착기 기사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50대 근로자 A씨는 실종 상태다. 구조 당국은 B씨가 지하 35~40m 깊이에 있는 컨테이너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위치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