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측 "국민 눈높이 맞게 철저히 조사…재구속해야"
尹 오전 9시 48분께 법원 도착…지하주차장으로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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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진행 중이다.
오전 8시 30분께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윤 어게인'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한 지지자는 "평화적으로 계엄이 해제됐다. 국민 상당수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데 왜 검증을 안 하냐"며 "탄핵 과정에서도 부정선거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탄핵 재판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에게만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왜 이재명만 모두 무죄냐. 민주당이 내란범이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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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장은 윤 전 대통령을 하루빨리 재구속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책임이 있는 자는 너무 안전하고 당당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국민의 눈높이와 기준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구속과 엄정한 재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법원은 내란수괴 윤석열 직권으로 재구속하라', '지귀연은 즉각 사퇴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바로 옆에 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고성과 함께 '윤석열'을 연호했다. 이에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맞은편으로 분리시켰다.
그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의장은 이들을 향해 "남의 표현을 방해하는 방식의 표현의 자유는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이 헌법 수호 책무를 져버리고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해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헌법재판소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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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법원과 10분거리에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검은색 경호차를 타고 오전 9시 48분께 법원 동관에 도착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417호 대법정으로 이동했다.
앞서 재판부가 경호상 이유로 비공개 출석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법원 입장 모습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