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진핑, 베트남과 무역 강화 촉구…“관세전쟁 승자 없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4010008283

글자크기

닫기

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14. 18:13

14~18일 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 방문
베트남과 국방·안보·인프라 등 40개 협정
CHINA-SOUTHEAST ASIA/VIETNAM <YONHAP NO-6786> (REUTER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국빈 방문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경은 인턴 기자 =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관세 전쟁 속에서 베트남과의 무역 관계 강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에 최대 145%의 관세 부과를 실시했으며 베트남에는 상호관세 46%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동남아 순방에 앞서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 기고문을 통해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무역주의엔 출구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이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베트남과 인공지능(AI) 및 녹색 개방 등 신흥 분야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 수입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은 중국산이 베트남산으로 위장돼 낮은 관세를 적용받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우려해 베트남을 압박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제조 및 조립 중심지로, 대부분의 중간재를 중국에서 수입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2조58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하고 미국에 314억 달러(약 44조5700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로이터는 2017~2024년의 장기 추세를 살펴보더라도 대중 수입과 대미 수출 규모는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1년 6개월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시 주석은 철도 연결 등 인프라를 비롯해 국방,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약 40개 협정에 서명한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점, 최근 몇 달간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저가 중국산 상품에 대한 세금 면제를 종료한 조치 등으로 인해 마찰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주석은 베트남 방문 이후 오는 15~18일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경은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