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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힘, 보수정당 자격 잃어…새벽 3시 홍두깨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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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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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1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영훈 기자
황교안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로 김문수 대선 후보 대신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로의 대통령 후보 재선출 절차를 진행한 부분을 놓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표현의 일이 일어났다"며 "새벽 3시에 단 한 시간 동안 후보 모집 시늉을 하고서는 한덕수 단일 후보로 간다고 하니, 이게 무슨 공당의 선거인가.국민의힘은 보수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끝까지 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이 세 차례나 단계적 경선을 통해 선출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비대위라는 임시 조직이 뒤집어버릴 수가 있나"라며 "막장도 무슨 이런 막장이 있나. 소위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이 참으로 무도한, 너무나 경악스런 짓을 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불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치를 떨며 떨쳐 일어났다"라며 "야밤중에 이런 무도한 일이 벌어질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들이 오직 국민의힘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바꾸기 위함이 아닌가. 그럼 그동안 경선은 왜 했나. 그저 모두를 들러리로 세우는 쑈를 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한 후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론한 분권형 개헌안에 대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한 후보의 개헌 공약이 무슨 비전이 있나"라며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며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정대철, 이낙연, 손학규, 김종인 등 친중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친중 내각제 개헌으로 권력을 나눠 먹으면서 기득권 세력 끼리끼리 영구집권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부정선거로 자리를 꿰차고 앉은 자들이랑 무슨 꿍꿍이속으로 개헌논의를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6.3 대통령선거만은 반드시 부정선거를 막아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다짐했다"라며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정당이 아니다. 정당이라기보단 그냥 '공천 에이전시'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황 후보는 아울러 "이런 이유로 그들과 함께 갈 수 없다"라며 "정통 보수세력과 함께 가겠다. 깨어난 청년들과 같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당이 후보 선출을 취소한 데 맞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에게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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