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HMM 산은·해진공 지분 72%로…최원혁號 ‘민영화’ 향방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3010005728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5. 13. 18:10

몸값 10조 육박…'인수 메리트' 갖춰야
친환경 투자·항로 확보 박차
최 대표 '변화 이끌 적임자'로 지목
2025041701010015257
/HMM
최원혁 HMM 신임 대표가 임기 내 민영화 과제를 완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HMM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보유 지분이 72%까지 상승하며 몸값 상승의 부담을 안았지만, 실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며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2만35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070원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민영화의 발목을 잡던 영구채 문제가 다소 해소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앞서 채권단이 영구채 7200억원에 대해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날 1억4400만 주의 주식을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식 상장은 HMM 민영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보유 지분율이 기존 67%를 넘어 71.69%까지 치솟기 때문이다. HMM의 몸값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는데다, HMM과 채권단은 지난해 이미 거대한 인수 자금을 감당할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분 매각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호반그룹을 비롯해 과거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주요 기업들이 다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지난 3월 HMM의 수장에 오른 최 대표는 변화의 한가운데 선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 범한판토스가 LX그룹으로 편입되며 LX판토스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또 40년간 물류업계에 몸담은 '물류통'으로서 실적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HMM 지분 인수의 메리트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변동성이 큰 실적을 안정화하는 것이 선 과제로 꼽힌다.

HMM은 환경 규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친환경 분야에 총 14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도입하며 친환경 전환과 규모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또 최근 새로 출범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새 항로를 연다. 증가하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HMM은 지난 2월 유럽과 미주 지역을 잇는 대서양 항로와 인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항로를 신설했다. 오는 4월부터는 아시아와 남미를 잇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