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교회 지키는 바른 신학 강조
창조질서 등 도덕성 세우는 지도자
거룩한 대한민국 위한 기도 이어져
|
한국교회연합금식성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서 '국가를 위한 3일 연합금식성회'를 열었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복음통일을 이끌 대통령이 선출되길 기원하는 자리였다.
기도회에 참석한 약 5000명은 각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총 7끼 금식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바른 국가 지도자가 뽑히길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날의 정치적 혼란이 야기한 당대의 죄를 회개했다.
첫날 강사로 나선 김정민 금란교회 담임목사는 '하던 대로'라는 제목으로 다니엘 6장 1-10절 말씀을 통해 현 상황에 좌우됨 없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한결같이 나라를 위한 기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은 그를 시기한 다른 신하들의 음모로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지는 법령이 제정됐음에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늘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기도했다. 자신을 향한 음모임을 알았지만 '전에 하던 대로' 감사하며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은 기도를 30일 동안 쉬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 들어가 은밀히 기도하지 않았다"며 "악이 깊을수록 우리는 더 말씀대로 더 거룩하게 더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나라가 끝장난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시는지 모른다"며 "지금 여기서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서 뿌듯해하시고 마음이 흡족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다니엘과 예레미아처럼 먼저 조상의 죄악과 당대의 죄악,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국가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조상의 죄악'으로 신사참배의 죄를 언급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시절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성도는 2000여 명, 교회는 200여 개에 불과했다"며 "신사참배 이후 장로교는 286개로 갈라졌고, 평양대부흥의 산실인 장대현 교회는 무너지고 그 자리에 23여m의 김일성 동상이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다니엘과 느헤미아처럼 열조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하나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열조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 민족을 살려주옵소서. 다시는 우상숭배에 무릎 꿇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의 죄악으로 '자유주의 신학'의 범람을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해 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어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서 교회는 많은 핍박과 시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째날인 12일 강사로 나선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는 잘못된 성혁명을 막아서는 정부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요한계시록 19장 14-15절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군대, 사탄과 그의 군대 사이에는 세상 끝날까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외부에서 핍박을 가하는 사탄의 세력으로 △공산주의 △주체사상 △차별금지법 등을 들었다. 또 교회 내부의 강력한 미혹의 세력으로는 △해방 신학과 퀴어신학 △성경비판신학 등을 들었다. 또 "서구 기독교회에서는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학교에서 성경비평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이 확산되면서 교회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18년 이상 차별금지법 제정을 압박하는 입법·사법·행정 등의 전방위 공격을 막아오고 있다. 또 매년 퀴어축제에 대항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해, 수십만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마지막 날인 13일 강사로 나선 이태희 그안에진리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와 국가의 번창을 위해 성도 개개인의 소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지도자 선출에 앞서 한국교회의 부흥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어야 한다"며 "이 땅에 부흥을 간절하게 소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이곳이 바로 (사도들이 처음 성령을 받는) 오순절 다락방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외쳐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 밖에 이희천 전 국정원 교수의 '6·25 전쟁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 탈북민 김보민 집사의 간증, 김진홍 목사의 '변화되어 변화시키자' 등을 끝으로 3일간의 기도회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