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질주하는 토스증권…이제 돈벌기 시작하는 카카오페이증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6010007907

글자크기

닫기

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5. 19. 18:22

1분기 순익 토스證 640억 vs 카카오페이證 144억
영업이익 격차 전년 동기 대비 확대
"플랫폼 선점·서비스 차이가 희비 갈라"
토스-카증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두 핀테크 증권사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은 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144억원의 순이익으로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증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격차는 23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3대 가까이 확대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69억원, 영업이익 832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이에 따른 거래 수수료 수익과 환전 수익도 각각 206%, 155%씩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1분기 매출은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44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 격차는 더 벌어진 모습이다. 토스는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16.7%로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반면, 카카오는 약 2%대 수준에 그친다.

두 회사의 실적 격차는 플랫폼 전략과 서비스 출시 시점, 수익 모델 구성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 시기를 살펴보면 토스증권은 2021년 3월, 카카오페이증권은 2022년 4월로 약 1년 이상의 차이가 있다. 2021년은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활황으로 인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거래 수요가 폭증했던 시기로 토스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가 됐다. 아울러 소수점 거래, 주식모으기, 커뮤니티 기능 등을 빠르게 도입해 투자자들의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높였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 기반 자산관리 중심으로 출범해, 직접투자 기능 강화는 MTS 출범 이후에야 본격화됐다. 소수점 거래나 주식모으기 서비스 도입도 토스증권보다 늦었고 데이마켓, 스탑로스, AI 기반 뉴스 분석 서비스도 모두 지난해 마련됐다. 시장 선점 측면에서 토스증권이 앞섰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단순 기능 경쟁보다는 사용자의 투자 여정 전체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서비스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용자 유입 이후 거래 편의성과 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