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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성·효율·안정감 갖춘 플래그십…볼보 S90 P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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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25. 06:00

지난달 말 약 200km 시승
승차감 편안…안정감 높아
5m 넘는 전장…실내 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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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외관.세련된 볼보 세단 특유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김정규 기자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안전'과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드러내는 모델이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정숙성과 효율성, 볼보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을 균형 있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지난달 약 200㎞를 시승하며 그 이유를 파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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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의 운전석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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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측면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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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의 휠 모습. 20인치 휠(245/40R20)이 장착됐다./김정규 기자
첫인상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도로 위 요철을 넘을 때 느낌은 탄탄한 하체 세팅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승차감은 매우 편안하다. 고속 주행이나 급가속 상황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불안한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실제 시승 중 시속 160㎞까지 속도를 올려봤지만, 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울 만큼 차는 매끄럽고 조용하게 달렸다. 특히 가속 시 순간적인 튀어나가는듯한 반응도 거칠기보단 '부드러운 추진력'에 가까웠다.

정숙성은 S9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EV 모드로 주행할 경우 실내는 거의 무소음에 가까울 정도였다.

외부 소음 차단 성능(NVH 세팅)도 뛰어나다. 전기모터로만 구동할 땐 타이어 마찰음 정도만 들릴 뿐, 실내는 매우 고요하다. 다만 에어컨 바람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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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후면부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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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의 2열 모습./김정규 기자
좌석의 편안함도 눈에 띈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과 2열 모두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돼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도가 낮다.

특히 2열 좌석은 '상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여유롭고 쾌적하다. 5m가 넘는 전장에 휠베이스는 3m를 웃돌아, 앉은 채로 두 다리를 뻗어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또 뒷좌석에서 선루프나 조수석을 조절할 수 있어 쇼퍼 드리븐 세단으로서의 요소도 충분했다.

파워트레인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462마력, 최대 토크는 40.8kg·m에 달하며, 제로백은 약 4.8초로 상당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보다 실제 체감 성능이 더 인상적이다. 빠르지만 거칠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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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외관./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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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트렁크 모습./김정규 기자
연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0㎞ 내외로, 출퇴근 거리만큼은 전기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실제 시승에서 복합 연비는 18~19㎞/ℓ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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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의 실내 1열 모습./김정규 기자
편의사양도 충분히 갖췄다. 특히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내비게이션 사용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직관적인 UI와 빠른 반응속도는 운전 중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전반적으로 볼보 S90 PHEV는 정숙성, 주행 안정성, 연비 효율성을 고루 갖춘 세단이다. 플래그십 모델다운 여유와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미래지향적 파워트레인을 통해 친환경성과 실용성까지 잡았다. 감성과 성능, 안락함에 집중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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