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앞에서 '동양금박 철거 기념식' 봉행 조계사 전 주지 현근·지현스님에게 공로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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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조계사 일주문이 완전히 열린 것을 기념하며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 일주문이 40년 만에 활짝 열렸다. 그동안 일주문 일부를 가로막던 동양금박 빌딩이 28일 완전히 철거된 것이다.
조계사는 이날 일주문 앞에서 '동양금박 철거 기념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원로의장 자광스님, 원로의원 일면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법계위원장 법산스님, 호계원장 정묵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등운스님, 봉국사 주지 현근스님(전 조계사 주지), 임강사 주지 지현스님(전 조계사 주지) 등 주요 스님들을 비롯해 조계사 신도 200여 명이 기념식에 함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늘 우리는 조계사의 큰 변화 앞에 서 있다. 수십 년간 조계사 일주문 경관을 가리며 위상에 상처를 남겼던 동양금박 건물이 마침내 철거됐다"고 했다. 스님은 "이번 철거는 총본산 조계사 사격을 일신하고 새로운 중흥을 위한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은 "오늘 조계사 일주문이 장엄한 모습을 환히 드러내어 총본산의 사격을 바로 세우고 종단 위상을 높이기까지 긴 세월이 있었다. 크나 큰 원력을 쏟아준 사부대중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조계사가 한국불교를 발전시키는 큰 중심이 되고 조계사 불자들이 빛나게 될 수 있는 도량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일주문이 열리는 뜻깊은 날"이라며 "모든 스님들의 원력과 신도들의 실천이 오늘의 큰 영광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조계사의 동양금박 매입을 위해 헌신했던 조계사 전 주지 현근·지현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