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사 확대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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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의 수요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최근 HBM4 대응 전용 장비 'TC 본더4'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전담 조직 '실버피닉스'를 출범시켰다. 고객 대응 강화를 위해 경기도 이천에 신규 오피스도 개소했다.
실버피닉스는 TC 본더4 운영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50여명의 전문 인력이 고객사 생산라인에 직접 투입돼 장비 유지보수와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겨울철 등 기후 제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4WD 하이브리드 차량 30대를 배치해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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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와의 갈등이 사실상 봉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장비사 다변화 전략에 따라 한화세미텍을 신규 공급업체로 선정하며 한미반도체와의 긴장 관계가 형성됐으나 지난달 428억원 규모의 TC 본더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물량 확보를 둘러싼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해외 고객사 확대가 한미반도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BM4 및 플럭스리스 등 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제품력이 다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인정받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역시 고객사 변경이 아닌 다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한미반도체의 점유율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S증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총유효시장(TAM)은 SK하이닉스향 6300억원, 해외 고객사향 7570억원 규모로 향후 해외 수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TC 본더 매출 중 SK하이닉스 비중은 2025년 40%에서 2026년 34%로 줄고, 해외 고객사 비중은 60%에서 6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퀄리피케이션(퀄)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장비 업체로 향후 시장 점유율에서 뚜렷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