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한·미 관계 흔들기에 완벽한 방법...미국 공약 이행 확신 줄 때"
"한미 관계, 위험...우선순위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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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주)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일 3자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존 햄리 CSIS 소장의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문에 "말도 되지 않는다(make no sense)"며 "한반도에서 병력을 감축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주한미군 재배치, 들은 적도 없고 말도 안 돼"
설리번 의원은 "한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우리 군대와 협력해 서울 남쪽에 위치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 건설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등 훌륭한 일을 해 그 시설이 이제 정말 놀라운 수준이 됐다"며 "이는 한국이 미국 군대를 위해 한 훌륭한 투자였기 때문에 미국이 이를 방해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일부를 괌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나에게 완전히 말이 안 되는 것이고, (괌이 대한) 과잉 집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인도·태평양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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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계인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주)은 이 자리에서 가진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 대표 겸 한국석좌와의 대담에서 "이 매우 중요한 순간에 한·미 관계를 흔들기에 완벽한 방법"이라며 "지금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게)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 그런 규모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리고, 한국인이 신문에서 그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미국이 동맹국과 주요 사안에 관해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리는 결정은 동맹과 미국의 협력 의지를 약화시키고, 진전 능력을 해치며 경쟁자와 적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부가 더욱더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이를 논의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 오랜 기간 가장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일본과의 관계에 전념하지 못하면 미국이 협력을 타진하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 다른 나라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한·미·일 3자 협력을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평가하는 척도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연방의회 건물에서 한국 언론과 한 간담회에서도 "미국 의회 및 한국 측 파트너와의 깊은 협의 없는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에는 반대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논의(주한미군 감축)를 접고 의회 및 한국의 차기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안보 관계를 어떻게 유지·강화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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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새로운 한·미 정부 간 관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전에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떠난 것이 실망스러웠지만, 두 정상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들의 앞에 놓인 초기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미가 핵심 우선순위에 다시 집중하고, 이에서 벗어나는 모든 편향에 휘말라지 않아야 한다"며 "향후 수개월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본다는 측면에서 이 두 새로운 정상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미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