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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포르도 핵시설’ 공격시 ‘핵폭탄 제조’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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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6. 20. 16:00

NYT "하메네이 암살시 핵폭탄 제조 가능성 높다"
백악관 "하메네이 결정만 하면 핵폭탄 생산 가능"
IRAN-NUCLEAR/ISRAEL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베어셰바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충돌 현장에서 긴급 구조대원들이 불에 탄 차량과 손상된 주거용 건물 옆에서 작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 받거나 최고지도자가 암살될 경우 핵폭탄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의 핵무기 생산을 우려한 이스라엘은 아라크 중수로 등 연일 이란의 주요 시설들을 폭격하고 있다.

이란은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고농축 우라늄을 지니고 있다. 다만 실제 핵무기를 만들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할 경우 핵폭탄 제조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당국자들에게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이미 확보했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이란은 핵무기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고 지도자의 결정만 있으면 몇 주 안에 핵폭탄 생산을 완료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같은 미 당국의 판단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제공한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모사드는 이란이 핵무기를 15일 내에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란이 곧 핵무기를 손에 쥘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암살은 물론 포르도 핵시설 파괴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안다면서 언제든지 암살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그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부르며 제거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핵시설 파괴에 필요한 벙커버스터와 전략폭격기 지원을 검토 중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이내에 이란을 겨냥한 군사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란이 핵보유를 아직 결단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도 상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가 2003년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종교적 칙령인) 파트와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이란이 보름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평가는 기우"라고 한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길게는 1년도 넘게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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