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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현지서 상선 건조한다…ECO와 ‘독점적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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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6. 22. 09:23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파트너십 체결
2028년까지 현지서 LNG 이중연료 컨선 건조
HD현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오른쪽)과 디노 슈에스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미국 본토에서 현지 조선사와 선박 건조에 나선다. 앞으로 상선을 시작으로 다양한 선종 건조를 지원하며 미국 조선업 재건에 힘을 보태는 한편,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HD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Edison Chouest Offshore) 본사에서 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체결식 행사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양사는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다.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으며 OSV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양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한편,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넓히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2.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社의 조선소 전경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의 조선소 전경. /HD현대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간 미국 조선사가 수주한 전 세계 컨테이너 운반선 수는 미국 선주사에서 발주한 3600TEU급 3척이 전부다. 이에 ECO는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에 협력을 요청했고, HD현대 역시 미국 내 사업 기회 확대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고려해 E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미국의 글로벌 상선 건조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든든한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면서 "ECO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 및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및 방산 분야 핵심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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