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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소환원제철’ 기술 지원 본격화…“탄소 95%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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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6. 26. 17:05

실증기술 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5년간 총 사업비 8146억원 프로젝트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3FINEX(파이넥스) 공장 전경. 포스코는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공법 HyREX(하이렉스)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
정부가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이끌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을 지원한다. 기존 공정 대비 탄소를 95%이상 감축할 수 있어, 업계에선 '꿈의 기술'로 불린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8146억원(국비 3088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수소환원제철은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를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그간 우리 정부는 국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초로 한 실증 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기획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 처리 과정 없이 직접 공정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철과 쇳물을 생산하는 30만톤급 공정 실증 과제를 지원한다. 또 및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활용하는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확보된 기술을 토대로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이 2050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연구개발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수소·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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