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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한강버스는 선착장 접근성 부족과 선내 소음, 냉·난방 문제, 낮은 수요 등이 운영상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선착장 대부분이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망과 떨어져 있어 이용 불편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 전,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시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와 활성화 방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개선·보완하기 위해 오 시장이 한강버스와 운항방식이 비슷한 브리즈번의 시티캣을 직접 찾은 것이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시티캣에 탑승해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행에 이르는 실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세심하게 살피며 한강버스 안전한 운행에 필요한 적용점을 찾았다. '시티캣'은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해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대중교통으로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특히 브리즈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타봐야 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 시장의 한강버스는 지난 2023년 3월 런던 출장길에서 템즈강 페리 '우버보트'를 탑승한 후 나온 아이디어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에서 운항계획인 한강버스와 매우 유사하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비슷하다.
오 시장은 앞서 브리즈번 첫 일정으로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브리즈번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시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이번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찾아 보완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9일 오전에는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Howard Smith Wharves)'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찾아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찾았다.
이어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Mock-up) 전시장 방문 후,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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