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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기 인선 매듭…CEO출신 ‘실용내각’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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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7. 13. 15:42

취임 37일만에 내각 인선 마무리
기업인 출신 4명 '실용내각' 부각
청문회 앞두고 "국민 판단만 남아"
이재명 5일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7일만에 1기 내각 후보자 인선을 마쳤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9명을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으로 채우며 '민주당 내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의 기업인 출신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이 대통령이 내세운 '실용주의 정부'에 대한 의지도 반영했다.

◇경제부처에 기업인 출신 두각…'실용주의' 의지 반영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내각 마지막 퍼즐인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면서 1기 내각 인선을 매듭지었다.

특히 기업인을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을 대거 발탁한 것이 1기 내각 특징 중 하나다. 경제·산업 분야에 기업인 출신 민간 전문가만 4명을 지명하며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후보자를 지명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리에도 김정관 전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을 낙점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내세웠다.

◇국무위원 중 9명 '현직 금배지'…"당정혼연일체"
현직 의원 출신도 '역대급'이었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의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현직인 강선우·김성환·김윤덕·안규백·윤호중·전재수·정동영·정성호 장관 후보자까지 정치인 출신만 10명에 달한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은 관료 4명, 기업인 4명 등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현역 의원이 5명이었고, 윤석열 정부 1기에 현직 의원이 3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권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당정 혼연일체"로 민생회복에 나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다만 국무위원 절반가량이 금배지로 채워지면서 '의원 내각제'라는 평가와 함께 삼권분립의 핵심인 의회의 행정부 견제 시스템 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첫 여성 병무청장 탄생…'영호남 6:7' 지역 안배
지역별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영호남 6:7'의 안배도 눈에 띈다. '민주당 정권에서 호남 출신이 득세한다'는 정치권 통념을 깨고 영남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강선우 여성가족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등이 있고, 최휘영 문체부, 김영훈 고용부,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등이 부산·울산·경남 출신이다. 여기에 수도권 출신은 3명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훈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개 정부부처 및 기관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병무청장에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을 임명하며 1970년 개청 이래 첫 여성 병무청장을 탄생시켰다. 법제처장에는 '대장동 변호인'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조원철 변호사를 임명했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강주엽 행복청 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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