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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줍] “남자랑 국밥집 가지마” 연애 조언에…전국 국밥집 사장님 총출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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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23. 16:51

'남녀갈등 조장' 비난 댓글 쇄도
관심 쏠리며 각 업계 광고 등장
유머 뒤섞인 '홍보 장터'로 들썩
/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의 연애 조언 한 줄이 전국의 자영업자들을 움직였다. ‘제발 남자랑 국밥집 가지 마라’는 SNS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순식간에 온라인 마케팅 장터로 변모했다.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한 이용자는 “제발, 남자랑 국밥집에 가지 마”라는 글을 게시했다.

글쓴이는 "국밥집에 가는 순간, 넌 그 남자에게 ‘딱 그 정도’ 수준의 여자가 되는 거야”라며 “첫 만남부터 격이 있는 레스토랑 정도는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즉각 반발을 샀다. “국밥만 놓고 먹어도 즐겁게 대화되는 남자가 좋다”, “국밥으로 내 가치가 떨어지나?”, “연애에 음식값이 무슨 기준이냐”, "남녀 갈라치기 하지말라" 등 반박 댓글이 줄을 이었다. 남녀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틀 만에 조회수는 37만 회를 넘겼다.

거세진 논란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갔다. 각지의 국밥집 사장님들이 본격적인 댓글 홍보전에 뛰어든 것이다. “송파에서 순대국 팝니다”, “돼지국밥 삶는 데 20시간 걸립니다”는 문구부터 국밥집 지도 링크까지 댓글 마케팅이 활짝 열린 것. 급기야 돼지국밥 레시피까지 공유됐다.

이후엔 국밥을 넘어 피자, 전골, 쌀국수집 등 다양한 식당들의 댓글달기가 이어졌고, 급기야 김치 업체, 입주청소 업체, 사진관, 가방 쇼핑몰, 반려견 훈련사까지 뛰어들며 SNS 게시물은 '홍보 맛집'으로 진화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글쓴이는 “남자가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여자가 되면 좋겠다는 취지였는데, 다들 국밥에 꽂혀 흥분하네. SNS 너무 재밌다”고 반응을 남겼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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